‘바질(Basil)’은 이탈리아 요리에서 자주 사용하는 향이 짙고 활용도가 높은 허브입니다. 저는 바질을 요리할 때 잘 사용합니다. 치킨 샌드위치를 만들 때도 견과류와 바질 페스토를 넣으니 고급스러운 맛이 나더라고요.
요즘에는 요리뿐 아니라 허브티, 공기정화 식물,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잘 활용됩니다. 이 유용한 식물이 집에서 키우기도 쉬우니 초보자분들도 참고하세요.
1. 바질은 어떤 허브일까?
바질은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며, 실내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씨앗보다는 모종을 사서 키우시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물만 잘 주면 쑥쑥 자라기 때문에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잎이 무성해지면 잎을 툭툭 뜯어서 요리에 직접 활용할 수 있으니 '허브 가드닝’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허브 식물을 놓아두면 집 안 분위기도 확 살고 정신적 안정감까지 가져다 줍니다.
2. 바질이 잘 자랄 수 있는 실내 환경 만들기
바질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 온도, 배수 이 세 가지입니다. 먼저 햇빛은 하루 46시간 이상 확보되는 장소가 이상적이며, 실내라면 남향 창가나 햇살이 오래 머무는 공간이 좋습니다. 겨울철이나 그늘진 환경에서는 식물용 LED 조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온도는 20~25도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갑작스러운 추위에 매우 약하므로 겨울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화분은 배수구가 잘 뚫려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흙은 허브용 배양토 또는 배수성이 좋은 상토를 사용하세요. 특히 ‘실내 바질 키우기’에서 가장 흔한 실패 원인 중 하나가 과습인데, 화분 바닥에 마사토나 자갈을 깔아 물 빠짐을 유도하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이 외에도 분무기로 잎을 자주 적셔주면 습도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공기 순환을 위해 주기적인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질은 '습하지만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선호하므로, 실내 재배 시 바람이 너무 없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이런 조건만 잘 맞춰주면 아파트 거실, 주방, 베란다 등 어느 곳에서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3. 바질 키우는 실전 팁|물 주기, 수확, 관리 요령까지
바질 키우기의 핵심은 ‘적절한 물 주기’입니다. 흙 표면이 마르면 주는 것이 기본 원칙이며, 항상 촉촉한 상태로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화분의 무게를 통해 수분량을 가늠하거나, 손가락으로 흙을 눌러보아 마른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물을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확은 잎이 6~8장 정도 자랐을 때 윗부분부터 잘라주는 방식으로 시작하며,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새싹이 나오면서 점점 풍성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잎의 향이 약해지기 때문에 꽃대를 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상단 가지를 잘라주면 수형이 넓어지고 잎이 촘촘히 자라게 됩니다. 이를 ‘핀칭(pinching)’이라 하는데, 바질이 너무 길쭉하게 자라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바질은 수확하면서 키우는 즐거움이 큰 허브로, 소소하지만 꾸준한 관리가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도전과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4. 바질 활용법과 보관 팁|요리, 허브차, 인테리어까지
바질을 키우는 즐거움은 결국 활용에서 완성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바질 페스토’로, 바질잎에 올리브오일, 잣, 파르마산 치즈, 마늘 등을 섞어 만든 소스로 파스타나 샐러드에 활용됩니다.
또한 신선한 바질을 따서 생잎 그대로 피자 위에 올리거나, 토마토와 함께 카프레제 샐러드로 즐겨도 좋습니다. 허브차로 마시는 방법도 있는데, 생잎을 따서 뜨거운 물에 2~3분 우려내면 향긋한 허브차가 완성됩니다.
보관할 때는 생잎을 종이타월로 감싸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거나, 잘게 잘라 얼음틀에 담고 물이나 오일을 부어 냉동 보관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질은 주방 창가나 식탁 옆에 놓으면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납니다. 생기가 도는 초록 식물은 공간을 환하게 만들어주며, 요리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향기로운 영감까지 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