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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플랜트

틸란드시아 키우기에 실패하는 흔한 이유들

 

틸란드시아, 에어플랜트라고 불리는 이 작은 식물은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흙 없이도 살아가는 신비한 생명체처럼 느껴지지만, 그만큼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식물이기도 하다. 처음엔 ‘손 안 대도 잘 자라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시들어버린 모습을 보고 당황하게 된다. 그렇다면 틸란드시아 키우기에 실패하는 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다.
 

틸란드시아 키우기 실패원인


1. 물 주는 방식의 오해

틸란드시아는 흙이 없기 때문에 물을 흡수하는 방식도 다르다. 대부분의 실패는 ‘안 줘도 되겠지’, 혹은 반대로 ‘매일 줘야지’라는 잘못된 판단에서 시작된다. 이 식물은 잎 표면에 있는 트라이코움을 통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한다. 주 1~2회 충분히 담가 주거나 미스트로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2. 통풍이 되지 않는 공간

틸란드시아는 정적인 공간보다 바람이 흐르는 장소에서 더 잘 자란다. 실내 공기가 너무 정체되거나 습기 찬 장소에서는 곰팡이나 부패가 쉽게 생긴다. 특히 물을 준 후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뿌리나 잎 끝이 썩기 쉽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드나드는 창가 근처가 가장 적합하다. 
 

3. 빛이 부족한 환경

틸란드시아는 간접광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예 햇빛을 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이면 광합성을 충분히 하지 못해 생장이 멈춘다. 특히 실내 조명만으로 키우는 경우,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힘없이 축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연광이 들지 않는 곳이라면 주기적인 햇빛 샤워가 필요하다.
 

4. 장식만 하고 방치

유리병 속, 벽에 매달아둔 채 '장식품'으로만 두는 경우가 많다. 예쁘게 배치했더라도 관리가 따라가지 않으면 금세 상태가 나빠진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 두면 통풍과 건조가 어렵다. ‘보기 좋은 식물’에서 ‘살아 있는 생명체’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5. 잘못된 정보에 의존

인터넷이나 SNS에서 떠도는 과장된 정보들에만 의존하는 것도 실패 요인이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 번 물 한 방울이면 된다’는 식의 문구는 틸란드시아의 종류, 환경,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기초적인 생태 특성을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틸란드시아는 공기 중에서 자라지만, 공기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생명을 돌보는 일에는 관찰과 애정이 필요하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그 경험이 다음에는 더 건강한 틸란드시아를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